에릭 홉스봄 Eric Hobsbawm에 대하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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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홉스봄 시대 3부작 세트

 

저명한 영국 마르크스주의 사학자인 에릭 홉스봄(Eric Hobsbawm, CH, 1917년 6월 9일 ~ 2012년 10월 1일)은 주로 사회 및 경제 역사학을 연구하였습니다. 그의 대표작인 홉스봄의 시대 시리즈는 4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중에서 장기 19세기와 추후 단기 20세기의 개념을 소개하였습니다.

홉스봄은 1917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오스트리아계 어머니와 유대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그의 가족은 빈으로 이주하게 되었으며, 제2차 세계 대전 중 부모님 모두가 병으로 사망하여 홀로 남게 되었습니다. 고아가 된 홉스봄은 여동생과 함께 베를린에서 숙부의 부양을 받게 되었습니다.

1934년 홉스봄 남매는 숙부와 함께 런던으로 이주하였으며, 그곳에서는 성메리르본 고전문법학교에서 졸업하였습니다. 이후 케임브리지 대학교 킹스 칼리지에서 역사학을 전공하였으며, 대학생 시절 학식이 대단한 학생으로 유명하였습니다.

1947년 홉스봄은 런던 대학교 버크벡 칼리지의 사학과 강사로 교직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당시 공산당 당원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을 학교에서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교수가 아닌 강사로 일했습니다. 그는 1950년 박사학위를 〈페이비언주의와 페이비언들, 1884~1914〉로 취득하였습니다.

버크벡 칼리지에서는 1970년에 경제사 및 사회사 전임교수가 되었으며, 학장(president)으로도 역임하였습니다. 그리고 1982년에는 은퇴하였지만, 80대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영국 아카데미와 미국 아카데미의 특별 회원, 뉴욕신사회연구원 교수, 버크백 칼리지 명예교수 등으로 활동했습니다.

홉스봄의 연구 분야는 사회 및 경제 역사학이었습니다. 그의 주요 관심 시대는 근대 이후였으며, 1789년부터 1914년까지의 시기, 소위 ‘장기 19세기’를 중점적으로 연구하였습니다. 그 연구의 결과를 《혁명의 시대》, 《자본의 시대》, 《제국의 시대》라는 3부작으로 출판하였습니다. 이후에는 20세기를 분석한 《극단의 시대》를 저술하였습니다. 이 저서에서는 3부작에 대응되는 개념으로 ‘단기 20세기’라는 용어를 도입하였습니다. 이는 세계 역사학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전통적인 시기 구분법에 대한 대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홉스봄은 《산업과 제국주의, 1750-1914》(Industry and Empire: From 1750 to the Present Day)와 《국가와 민족, 1780-1914》(Nations and Nationalism since 1780) 등 다양한 주제의 저서를 남겼다. 그의 연구분야는 다양하지만, 그가 주목받는 이유는 인류 역사의 발전과정에서 이루어진 사회, 경제, 정치, 문화 등의 변화를 폭넓은 시야로 이해하고 해석한 뛰어난 역사적 감각과 분석력이라 할 수 있다.

《폭력의 시대》에서는 제국주의와 특히 미국을 비판하며, 폭력을 정당화하는 미국 제국주의의 논리를 반드시 의심해야 할 위험한 사상으로 논박합니다. 《1780년 이후의 민족과 민족주의》에서는 민족이라는 개념은 자연적인 소산이 아닌 인위적 발명의 소산이라는 견해를 옹호하며, 따라서 특별한 충성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정치제도가 필요하다는 귀결을 내립니다.

에릭 홉스봄의 '만들어진 전통'은 전통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전통이 어떻게 현대 사회에서 유지되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이다. 홉스봄은 전통이 단순히 과거로부터 내려온 것이 아니라 현대적인 사회와 정치적 목적에 따라 새롭게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주장을 한다. 이 책에서는 영국의 국군식, 스코틀랜드의 킬트, 독일의 비어 페스티벌 등의 전통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사례를 들면서 전통의 정체성이 민족주의, 제국주의 등의 이데올로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전통이 현대 사회에서의 정치적 목적과 관련하여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이 책은 전통이란 개념을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와 정치적 목적에 따라 형성되고 유지되는 것이라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그의 저서는 전 세계에서 번역되어 출판되었으며, 그의 업적은 국제적인 역사학계에서 크게 인정받았다. 그는 2003년 영국 국가훈장인 "Commander of the Order of the British Empire"와 2005년 프랑스 국가훈장인 "Commander of the Légion d'honneur"을 수여받았다.

홉스봄은 이론적인 역사학자로서 인류사회의 역사를 다른 시각으로 조명하고자 하는 노력을 계속 이어갔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그는 전 세계 역사학계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였고, 그의 업적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과 자극을 주고 있다.

인식과 평가
홉스봄은 학문적으로도 그리고 정치적으로도 논란이 많은 인물이다. 마르크스주의자였던 그는 소련의 담론을 비롯한 좌파의 입장을 따르기도 했지만, 소련의 헝가리 침공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밝힌 적도 있다. 또한 《극단의 시대》에서는 제국주의와 미국을 비판하며, 폭력을 정당화하는 미국 제국주의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그의 주요 연구분야인 사회 및 경제 역사학에서는 그의 업적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홉스봄의 시대 시리즈는 전통적인 시기구분법에 대한 대안으로 받아들여지며, 근대사 분야에서는 필독서로 여겨진다. 또한, 《만들어진 전통》에서는 전통이 어떻게 형성되고 유지되는지에 대한 인상적인 논의를 전개하며, 그의 역사 이론에 대한 기여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그의 좌파적인 성향과 그가 공산당 당원으로서 활동한 적 등으로 인해 그의 저서들은 논란이 많았다. 특히 한국에서는 그의 이론과 저서에 대한 평가가 분분하다. 어떤 인문학자들은 그의 이론이 유용하다고 여기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의 세계관과 이론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기도 한다.

에릭 홉스밤(Eric Hobsbawm)은 20세기 유럽의 사회, 경제, 정치, 문화 등을 광범위하게 다룬 유명한 역사학자이며, 20세기의 많은 사건들을 직접 목격하고 연구하면서 많은 책들을 출판하였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저서 몇 권을 아래에 소개합니다.

《노동의 전환점》(Labour's Turning Point: extracts from contemporary sources) (영어판: 1948년)
《반란의 원초적 형태: 자본주의 발전에 따른 유럽소외지역 민중운동의 모든 형태》(Primitive Rebels: studies in archaic forms of social movement in the 19th and 20th centuries) (영어판: 1959년 / 한국어판: 2011년 온누리)
《혁명의 시대》(The Age of Revolution: Europe 1789-1848) (영어판: 1962년 / 한국어판: 1982년 까치, 1998년 한길사)
《자본의 시대》(The Age of Capital: 1848-1875) (영어판: 1975년 / 한국어판: 1998년 한길사)
《제국의 시대》(The Age of Empire: 1875-1914) (영어판: 1987년 / 한국어판: 1998년 한길사)
《극단의 시대: 단기 20세기사》(Age of Extremes: the short twentieth century, 1914-1991) (영어판: 1994년 / 한국어판 상/하 2권: 1997년 까치글방)
《역사론》(On History) (영어판: 1997년 / 한국어판: 2002년 민음사)
《미완의 시대: 에릭 홉스봄 자서전》(Interesting Times: a twentieth-Century life) (영어판: 2002년 / 한국어판: 2007년 민음사)
《폭력의 시대》(Globalisation, Democracy and Terrorism) (영어판: 2007년 / 한국어판: 2008년 민음사)
《세상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How to Change the World: Tales of Marx and Marxism) (영어판: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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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홉스봄 평전:역사 속의 삶 역사가 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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