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픽이라고 봐주시면 될것 같네요 ㅎㅎ
새벽공방분들이 더 성장하길 바라며 네이버 사전 CF모델이 되는 상상을 하며 쓴 글입니다.
또 미주가 안테나에 영입됐듯이, 새벽공방분들도 언젠가 큰 엔터테이너 회사에 좋은 대우 받으며 영입 되는 꿈을 꿉니다.
새벽공방도 안테나가 참 어울릴텐데 말이죠 ㅎㅎ
PS. 팬 카페에 팬픽 카테고리 생겼으면 좋겠네요.
여운.
내방 침대 혼자 새벽
네이버 국어사전앱 검색창에
먼저ㅇ 누르고, ㅕ1번.
다시 ㅇ 누르고, ㅜ 1번, 마지막에 ㄴ.
여운의 낱말 뜻이 3개 나온다.
1번 같을 여, 구름 운
매우 성(盛)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매우 아름다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2번 남을 여, 운명 운
남은 운수.
3번 남을 여, 운치 운
아직 가시지 않고 남아 있는 운치.
떠난 사람이 남겨 놓은 좋은 영향.
소리가 그치거나 거의 사라진 뒤에도 아직 남아 있는 음향
이 의미일까? 저 의미일까?
이 낱말 뜻은 좀 아닌것 같아.
혼자 킥킥거리다가
핸드폰을 엎고
미소 지으며 잠을 잔다.
희연.
쉬는 시간, 교실안 내 책상에 앉은 나.
네이버 국어사전앱 검색창에
ㅎ 누르고, ㅡ, ㅣ.
ㅇ 누르고, ㅕ, 마지막엔 ㄴ.
희연의 낱말 뜻이 몇 개 나온다.
1번 고희연
일흔 살이 되는 해에 베푸는 생일잔치. ≒희연.
2번 희연 하다
형용사 ‘희번하다’의 방언 (함경, 중국 길림성)
응? 희번하다가 뭐지?
하고 눌러보니
동이 트며 허연 빛살이 약간 비쳐서 조금 훤하다.
음.. 뭔가 좀 이쁘네.
더 의미를 찾고 싶어
한 자, 한 자 한자사전 검색창에 검색하니
기쁠 희, 아름다울 희, 빛날 희, 복 희.
연은 인연 연, 잇닿을 연 자가 어울릴 것 같아.
기쁘고, 아름답고, 빛나고, 복 된 인연이란 뜻일까?!
쉬는 시간 혼자 핸드폰을 보며
키득키득 대고 있으니
친한 친구 놈이 다가와 핸드폰을 낚아챈다.
친구 놈: 희연? 네가 희연이를 왜 검색해??
당황한 나: ... 할머니.. 고희연이라 검색해본 거야!!
친구 놈: 너네 할머니 고희연 재작년에 했잖아. 너 희연이 좋아함??
나: 아... 아니라고 미친노마...
핸드폰을 안주려는 친구 놈: (핸드폰 든 손을 치켜들고 이리저리 휘저으며) 얘들아~ XX가 희연이 좋아한뎋ㅎㅎㅎ
나: (핸드폰을 되찾으려 아웅다웅하며) 이리 내, 미친색X야!!
교실 한편서 바라보던 희연 친구 여운: 희연아, XX가 너 좋아하나 봐.
옆에 얌전한 희연: 어? 응??
눈이 동그레져 XX를 바라보는 희연.
같이 동그레져 희연을 바라보는 XX.
같이 동그레져 XX를 바라보는 미주.
그런 미주를 바라보는 영민.
XX를 보며 입을 틀어 막고 오열하는 오중(넌 왜?)
이걸 다 지켜보고 있던 반 친구들:(3d 안경을 쓴 채, 입안에 팝콘 한알 던져 넣으며) 이 드라마 재미있겠네.
화면 정지되고, 엔딩 bgm 나온다.
꾸쥬 워 마이걸~
진솔.
오후 2시, 새벽공업 회사 사무실, 자기 책상에 앉아 업무 중인 신입사원 나.
맞은 편 책상에 앉아 보일듯 말듯 진지하게 모니터를 주시중인 진솔 대리님의 얼굴.
오늘도 나에게 친절한 진솔 대리님이 궁금하다.
데스크 탑 PC 네이버 국어사전 검색창에
ㅈ 누르고, ㅣ, ㄴ.
타닥타닥 ㅅ 누르고, ㅗ, 마지막에 ㄹ, 엔터 탁.
진솔의 낱말 뜻 몇 개가 나온다.
1번, 진솔하다(진실하고 솔직하다)’의 어근.
2번, 옷이나 버선 따위가 한 번도 빨지 않은 새것 그대로인 것.
혼자 킥킥 거리다가 실수로 스피커 아이콘을 눌러 버렸다.
봇 보이스가 PC 스피커로 나지막이 흘러 나온다.
봇 보이스: 진, 솔.
왼쪽 따로 떨어져 독립된 책상에 앉은 과장님, 슬쩍 나를 보다가 다시 시선을 내려 서류를 읽는다.
짧은 찰나에 과장님의 눈빛이 나에게 쏘이듯 꽂혔다.
당황한 나는 스피커 아이콘을 눌러 끄려다가(원래 봇은 한 번만 읽는다) 옆에 반복 아이콘을 눌러 버렸다.
봇 보이스: 진, 솔. 진, 솔. 진, 솔. 진, 솔. 진, 솔...
다시 봇 보이스가 고요한 사무실을 나지막이 가득 채운다
하나 둘, 모든 팀원들이 사원 나를 쳐다본다
신입사원 나는 어버버 반복 아이콘을 끈다.
하나 둘, 팀원들의 시선이 업무로 되돌아간다.
몇몇은 흠, 흠 한다.
맞은편 진솔 대리의 길어진 입꼬리가 사원 나의 눈에 들어온다.
귀가 빨개진 나는 목을 길게 빼고 모니터만 쳐다본다.
...
..
오후 5시, 팀원들이 하나, 둘씩 퇴근한다.
이 과장: 먼저 갑니다. 내일 봅시다.
10분 후 황 대리: 저도 퇴근합니다.
동시에 조 주임: 저도 약속 있어서 먼저 퇴근 할게요. 오늘도 수고 하셨습니다~
..
사무실에 나와 진솔 대리만 남았다.
익숙하지 않아 밀린 서류를 정리 중인 나.
어느새 진솔 대리가 나의 의자 옆에 다가 섰다.
진솔 대리: (홀로 팔짱을 낀 채) 강 XX 씨, 서류 정리 많이 남았어?
나: ㅎㅎ; 한 30분 정도면 끝날 것 같아요. ㅎㅎ
진솔 대리: 그럼, 30분 뒤에 퇴근하고 나랑 진솔하게 진로 한잔 (입안에 소주 한잔 털어 넣는 시늉을 하며, 혀를 튕겨 텋 소리를 내며) 콜?
나: 네? 아.. 저야 좋죠..ㅎㅎ
진솔 대리의 길어진 입꼬리가 신비로워졌다.
진솔 대리: (서류 정리를 조언하며)아.. 강 XX 씨 이건 이렇게..
나: 아.. 네 ㅎㅎ;
1부 끝.
중간광고 시작.
네이버 사전 앱 광고가 나온다.
15초 후, 아이유의 참이슬 광고.
15초 후, Guess jean 광고.
15초 후,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 gin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