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明心寶鑑): 마음을 밝히는 보배로운 거울
『명심보감』은 고려 충렬왕 때의 문신 추적이 엮은 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래 ‘계선’, ‘천명’ 등 19편으로 구성되었으나, 후대에 학자들이 ‘팔반가’, ‘효행’, ‘염의’, ‘권학’ 등 5편을 추가하여 현재는 총 24편(본문 구성에 따라 25편)으로 전해집니다. 시대를 초월하여 삶의 지혜와 올바른 태도를 일깨워 주는 이 소중한 가르침들을 현대의 언어로 새롭게 전합니다.
1. 계선편 (착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
공자가 말했다.
“착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 하늘은 복으로 갚고, 악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 하늘은 재앙으로 갚는다.”
한나라 소열황제가 죽음을 앞두고 아들에게 경계하며 말했다.
“작은 선이라도 가볍게 여겨 하지 않으면 안 되고, 작은 악이라도 가볍게 여겨 저질러서는 안 된다.”
장자가 말했다.
“단 하루라도 선한 것을 생각하지 않으면, 온갖 악한 마음이 저절로 일어난다.”
태공이 말했다.
“착한 일을 보거든 목마른 사람이 물을 찾듯 간절히 행하고, 나쁜 말을 듣거든 귀머거리처럼 못 들은 척하라. 또한 착한 일은 모름지기 탐을 내어 행하고, 악한 일은 조금도 즐기지 마라.”
마원이 말했다.
“평생 선을 행하더라도 선은 오히려 부족하고, 단 하루 악을 행하더라도 그 악은 저절로 남음이 있다.”
사마온공이 말했다.
“돈을 모아 자손에게 남겨주어도 자손이 이를 다 지키지 못하고, 책을 모아 자손에게 남겨주어도 자손이 이를 다 읽지 못한다. 남모르게 덕을 쌓아 자손을 위한 먼 미래를 준비하는 것만 못하다.”
《경행록》에서 말했다.
“은혜와 의리를 널리 베풀어라. 살다 보면 어디선가 다시 만나지 않겠는가? 원한을 맺지 마라. 길이 좁은 곳에서 만나면 피하기 어렵다.”
장자가 말했다.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에게 나도 잘하고, 나에게 못되게 구는 사람에게도 나는 잘하겠다. 내가 먼저 남에게 악하게 대하지 않으면, 남도 나에게 악하게 대할 일이 없다.”
《동악성제수훈》에서 말했다.
“하루 선한 일을 하면 복은 당장 오지 않더라도 재앙은 저절로 멀어진다. 하루 악한 일을 하면 재앙은 당장 오지 않더라도 복은 저절로 멀어진다. 선을 행하는 사람은 봄 동산의 풀과 같아서 자라는 것이 보이지 않아도 날마다 더해지는 것이 있고, 악을 행하는 사람은 칼을 가는 숫돌과 같아서 닳아 없어지는 것이 보이지 않아도 날마다 깎여나가는 것이 있다.”
공자가 말했다.
“선한 것을 보거든 미처 따라가지 못할까 두려워하듯 서두르고, 선하지 않은 것을 보거든 끓는 물에 손을 넣은 듯 재빨리 피하라.”
2. 천명편 (하늘의 뜻을 두려워하라)
맹자가 말했다.
“하늘의 뜻을 따르는 자는 살아남고, 하늘의 뜻을 거스르는 자는 망한다.”
소강절 선생이 말했다.
“하늘이 듣는 소리는 고요하여 아무 소리도 없으니, 푸른 하늘 그 어디에서 그 소리를 찾으려 하는가. 하늘은 높지도 멀지도 않다. 모든 것은 오직 사람의 마음속에 있을 뿐이다.”
《현제수훈》에서 말했다.
“인간이 속삭이는 사적인 말도 하늘이 듣기에는 우레와 같고, 어두운 방 안에서 마음을 속일지라도 귀신이 보기에는 번개와 같다.”
《익지서》에서 말했다.
“악행의 그릇이 가득 차면 하늘이 반드시 그를 심판한다.”
장자가 말했다.
“옳지 못한 일을 저지르고도 명성을 얻는 자가 있다면, 사람이 해치지 않더라도 하늘이 반드시 벌할 것이다.”
오이를 심으면 오이가 나고 콩을 심으면 콩이 난다. 하늘의 그물은 넓고 성긴 듯 보여도 무엇 하나 놓치는 법이 없다.
공자가 말했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 곳조차 없다.”
3. 순명편 (운명에 순응하는 지혜)
공자가 말했다.
“죽고 사는 것은 명에 달려 있고, 부유함과 귀함은 하늘에 달려 있다. 모든 일에는 이미 정해진 분수가 있는데, 사람들은 부질없이 스스로 바쁘게 움직일 뿐이다.”
《경행록》에서 말했다.
“재앙은 요행으로 피하려 해서는 안 되며, 복은 억지로 두 번 구할 수 없다. 때가 되면 바람이 불어 배를 돕기도 하지만, 운이 다하면 벼락이 내리치기도 한다.”
열자가 말했다.
“어리석고 장애가 있어도 큰 부자로 사는 사람이 있고, 지혜롭고 총명해도 도리어 가난하게 사는 사람이 있다. 타고난 운명과 시기는 이미 정해져 있으니, 부귀는 사람의 힘이 아니라 하늘의 뜻에 달린 것이다.”
4. 효행편 (어버이를 섬기는 도리)
《시경》에서 말했다.
“아버지 나를 낳으시고 어머니 나를 기르시니, 아아 애달프다 부모님이시여. 나를 낳아 기르시느라 얼마나 애쓰고 수고하셨는가. 그 은혜를 갚고자 해도 넓은 하늘처럼 끝이 없구나.”
공자가 말했다.
“효자가 부모를 섬길 때는 평소에는 공경을 다하고, 봉양할 때는 즐거움을 다해 드리며, 병드셨을 때는 지극한 정성으로 근심하고, 돌아가셨을 때는 슬픔을 다하며, 제사를 지낼 때는 엄숙함을 다해야 한다.”
공자가 말했다.
“부모가 살아 계시면 멀리 가서 놀지 않으며, 가더라도 반드시 있는 곳을 알려야 한다.”
공자가 말했다.
“아버지가 부르시면 머뭇거리지 말고 즉시 대답하며, 음식이 입에 있더라도 곧바로 뱉고 대답해야 한다.”
태공이 말했다.
“내가 부모에게 효도하면 내 자식 또한 나에게 효도한다. 내가 이미 효도하지 않았는데 자식이 어찌 나에게 효도하겠는가? 효순한 사람은 효순한 자식을 낳고, 부모를 거역한 사람은 거역하는 자식을 낳는다. 믿지 못하겠거든 처마 끝의 낙수를 보라. 앞 방울이 떨어진 자리에 뒷방울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떨어지지 않는가.”
5. 정기편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법)
《성리서》에서 말했다.
“남의 장점을 보고 나의 장점을 찾아보고, 남의 단점을 보고 나의 단점을 찾아보라. 그래야 진정으로 나에게 유익하다.”
《경행록》에서 말했다.
“대장부는 남을 용서할지언정 남에게 용서받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태공이 말했다.
“자신을 귀하게 여긴다고 남을 천하게 대하지 말고, 자신을 크다고 여겨 남을 업신여기지 말며, 자신의 용감함을 믿고 적을 가볍게 보지 마라.”
마원이 말했다.
“남의 허물을 듣거든 부모님의 함함을 듣는 것처럼 공경히 들어야 한다. 귀로는 들을지언정 입으로는 옮기지 마라.”
소강절 선생이 말했다.
“남의 비방을 들어도 성내지 말고, 칭찬을 들어도 기뻐하지 마라. 나쁜 소문을 들어도 동조하지 말고, 착한 일을 듣거든 나아가 함께 기뻐하라. 선한 것을 보고 듣고 말하고 행하기를 즐겨라. 남의 악한 점을 들으면 몸에 가시가 박힌 듯 여기고, 남의 선한 점을 들으면 몸에 난초를 지닌 듯 소중히 하라.”
“나의 장점을 말해주는 사람은 나를 해치는 사람이요, 나의 단점을 지적해주는 사람은 나의 스승이다.”
태공이 말했다.
“부지런함은 값을 매길 수 없는 보배요, 신중함은 몸을 보호하는 부적이다.”
《경행록》에서 말했다.
“삶을 온전히 보전하려면 욕심을 줄여야 하고, 몸을 지키려면 명예를 멀리해야 한다. 욕심을 버리기는 쉬워도 명예욕을 버리기는 어렵다.”
공자가 말했다.
“군자에게는 경계해야 할 세 가지가 있다. 젊을 때는 혈기가 안정되지 않았으므로 여색을 경계해야 하고, 장년에는 혈기가 왕성하므로 다툼을 경계해야 하며, 노년에는 혈기가 쇠하였으므로 탐욕을 경계해야 한다.”
《손진인 양생명》에서 말했다.
“심하게 성을 내면 기운을 상하고, 생각이 너무 많으면 정신을 손상한다. 정신이 피로하면 마음이 흔들리기 쉽고, 기운이 약하면 병이 생긴다. 지나치게 슬퍼하거나 기뻐하지 말고, 음식을 골고루 먹으며, 밤늦게 술에 취하는 것과 새벽에 화내는 것을 가장 경계하라.”
《경행록》에서 말했다.
“음식이 담백하면 정신이 맑아지고, 마음이 깨끗하면 잠자리가 편안하다. 마음을 바르게 정하여 세상에 대응한다면, 비록 글을 읽지 않았더라도 덕이 있는 군자라 할 수 있다.”
《근사록》에서 말했다.
“화를 참기를 불을 끄듯 하고, 욕심 막기를 물을 막듯 하라.”
《이견지》에서 말했다.
“여색 피하기를 원수 피하듯 하고, 바람(찬 기운) 피하기를 화살 피하듯 하라. 빈속에 차를 마시지 말고 밤늦게 과식하지 마라.”
순자가 말했다.
“쓸데없는 논쟁이나 급하지 않은 일에는 에너지를 쏟지 마라.”
공자가 말했다.
“많은 사람이 좋아하더라도 반드시 스스로 살펴야 하며, 많은 사람이 미워하더라도 반드시 스스로 살펴야 한다. 술에 취해서도 말이 없는 사람은 진정한 군자요, 재물 앞에서 정직하고 분명한 사람은 대장부이다. 모든 일에 너그러움을 베풀면 복이 저절로 두터워진다.”
태공이 말했다.
“남을 평가하기 전에 먼저 자신부터 돌아보라. 남을 해치는 말은 결국 나에게 돌아온다. 피를 머금어 남에게 뿜으면 내 입이 먼저 더러워지는 법이다. 노는 것은 이득이 없고, 오직 부지런히 일하는 것만이 결실을 맺는다.”
태공이 말했다.
“남의 오이밭에서 신발끈을 고쳐 매지 말고, 자두나무 아래서 갓을 바로잡지 마라. (오해받을 행동을 하지 마라.)”
《경행록》에서 말했다.
“마음은 편안하게 두되 몸은 적당히 수고로워야 한다. 진리는 즐기되 몸의 안위만 걱정해서는 안 된다. 몸이 너무 편하면 게을러지기 쉽고, 걱정이 너무 없으면 방탕해지기 쉽다. 평온함은 수고로움 끝에 오고, 즐거움은 근심 끝에 오는 것이니, 편안함을 누리는 이가 어찌 그 과정의 노고를 잊겠는가? 남의 나쁜 점을 듣지 않고, 단점을 보지 않으며, 허물을 말하지 않는 사람이 군자에 가깝다.”
채백개가 말했다.
“기쁨과 노여움은 마음속에 있고 말은 입 밖으로 나오는 것이니, 항상 신중히 가려야 한다.”
공자의 제자 재여가 낮잠을 자자 공자가 말했다.
“썩은 나무에는 조각을 할 수 없고, 썩은 흙으로 쌓은 담장에는 덧칠을 할 수 없다.”
《자허원군 성유심문》에서 말했다.
“복은 청렴과 검소함에서 오고, 덕은 겸손에서 오며, 도는 평온함에서 오고, 생명은 조화로움에서 온다. 근심은 욕심이 많은 데서 생기고, 재앙은 탐욕에서 생기며, 실수는 교만에서 생기고, 죄악은 어질지 못한 데서 생긴다.
남의 잘못을 보지 말고 결점을 말하지 마라. 스스로 탐내거나 화내지 말고 나쁜 친구를 사귀지 마라. 유익하지 않은 말은 아끼고 나와 상관없는 일에는 참견하지 마라. 윗사람을 공경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며, 어진 이를 받들고 무식한 이를 용서하라. 순리로 오는 일을 막지 말고 이미 지난 일을 붙잡지 마라. 아직 오지 않은 운을 원망하지 말고 지난 일을 후회하지 마라.
남을 해치면 결국 자신도 손해를 보고, 권력에 의지하면 재앙이 따른다. 절약하지 않으면 집을 망치고 청렴하지 않으면 지위를 잃는다. 평생 이 말들을 경계하라. 위에서는 하늘이 굽어보고 아래에서는 땅의 신령이 살피고 있다. 밝은 곳에는 법이 있고 어두운 곳에는 귀신이 지켜보고 있다. 오직 바른길을 지키고 스스로를 속이지 마라. 경계하고 또 경계하라.”
6. 안분편 (자신의 분수에 만족하라)
《경행록》에서 말했다.
“만족할 줄 알면 즐겁지만, 끝없이 탐내면 근심만 늘어난다. 만족을 아는 사람은 가난해도 즐겁게 살고, 만족을 모르는 사람은 부유해도 걱정 속에 산다. 지나친 생각은 정신을 상하게 하고, 허망한 행동은 재앙을 부른다. 스스로 만족하며 살면 평생 욕먹을 일이 없고, 멈출 때를 알아 멈추면 평생 부끄러운 일이 없을 것이다.”
《서경》에서 말했다.
“자만하면 손해를 부르고, 겸손하면 이익을 얻는다.”
《안분음》에서 말했다.
“분수에 만족하면 욕심으로 인한 수모가 없고, 세상의 흐름을 알면 마음이 절로 한가롭다. 인간 세상에 살면서도 세속을 초월한 경지에 이르는 길이다.”
공자가 말했다.
“그 직책에 있지 않다면 그 자리에 관한 일을 함부로 논하지 마라.”
7. 존심편 (마음을 다스리고 보존하라)
《경행록》에서 말했다.
“홀로 비밀스러운 방에 앉아 있을 때도 마치 번잡한 거리에 있는 것처럼 행동하고, 사소한 마음을 다스리기를 마치 여섯 필의 말을 부리듯 조심하면 큰 허물을 면할 수 있다.”
《격양시》에서 말했다.
“부귀를 지혜와 힘으로만 얻을 수 있다면, 공자 같은 성인도 젊어서 제후가 되었을 것이다. 사람들은 하늘의 뜻을 모르고 부질없이 밤늦도록 몸과 마음을 써가며 근심만 한다.”
범충선공이 자녀들에게 말했다.
“사람은 남을 꾸짖는 데는 밝지만 자신을 용서하는 데는 관대하다. 남을 꾸짖는 마음으로 자신을 꾸짖고, 자신을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용서하라. 그러면 성현의 경지에 이르는 것은 어렵지 않다.”
공자가 말했다.
“똑똑하고 식견이 넓어도 스스로 어리석은 듯 처신하여 겸손을 지키고, 공적이 세상에 가득해도 사양하는 마음을 잃지 마라. 용맹이 세상을 뒤덮어도 조심하며, 온 세상의 부를 가졌어도 겸손하게 처신해야 한다.”
《소서》에서 말했다.
“베푼 것은 적으면서 바라는 것이 많은 사람에게는 보답이 없고, 신분이 귀해졌다고 옛 가난을 잊는 사람은 오래가지 못한다. 은혜를 베풀었거든 보답을 바라지 말고, 남에게 물건을 주었거든 나중에 후회하지 마라.”
손사막이 말했다.
“담력은 크게 가지되 마음은 섬세하게 써라. 지혜는 원만하게 갖추되 행동은 반듯하게 하라. 매사에 전쟁터에 나가는 것처럼 긴장하고, 살얼음판을 걷듯 조심하라. 법을 잘 지키면 마음이 늘 즐겁지만, 사리사욕을 채우려 속임수를 쓰면 날마다 근심하게 된다.”
주문공이 말했다.
“입 지키기를 병마개 막듯 하고, 잡념 막기를 성을 지키듯 하라. 남을 속이지 않으면 얼굴에 부끄러움이 없다. 사람은 백 년도 못 살면서 부질없이 천 년의 계획을 세운다.”
《구래공 육회명》에서 말했다.
“관리는 비리를 저지르면 벼슬을 잃었을 때 후회하고, 부자는 아끼지 않으면 가난해졌을 때 후회한다. 재능 있는 자는 어릴 때 배우지 않으면 때를 놓치고 후회하며, 일을 보고도 배우지 않으면 필요할 때 후회한다. 취해서 실수한 말은 술이 깬 뒤에 후회하고, 건강할 때 조심하지 않으면 병든 뒤에 후회한다.”
《익지서》에서 말했다.
“사고 없이 가난하게 사는 것이 사고 많은 부자로 사는 것보다 낫고, 사고 없는 초가집이 사고 많은 대저택보다 낫다. 병 없이 거친 밥을 먹는 것이 병들어서 좋은 약을 먹는 것보다 낫다. 마음이 편안하면 초가집도 아늑하고, 성품이 맑으면 나물국도 향기롭다.”
《경행록》에서 말했다.
“남을 비난하기만 하는 사람은 좋은 인간관계를 맺을 수 없고, 자신에게만 관대한 사람은 허물을 고치지 못한다. 부지런히 살며 충성과 효도를 다하는 사람은 남이 몰라주어도 하늘이 반드시 알아준다. 반면 제 몸만 챙기는 사람은 본인은 편할지 몰라도 그 자손은 어찌 되겠는가?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부모를 섬기면 효도가 지극해질 것이요, 부귀를 지키려는 마음으로 일을 하면 어디서든 충성을 다할 것이다. 남을 탓하는 마음으로 나를 살피면 허물이 줄어들고, 나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대하면 관계가 원만해진다. 계획이 허술하면 나중에 후회해도 소용없고, 고집만 세면 가르침도 소용없다. 이익만 챙기면 도리에 어긋나고, 사심이 강하면 공익을 해친다. 일을 만들면 일이 생기고, 일을 줄이면 일이 줄어든다.”
8. 계성편 (성품을 다스리고 참는 법)
《경행록》에서 말했다.
“사람의 성품은 물과 같다. 엎질러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고, 한번 방종해진 성품은 바로잡기 어렵다. 물은 제방으로 막고, 성품은 예법으로 다스려야 한다. 한순간의 분노를 참으면 백일의 근심을 면할 수 있다. 참을 수 있으면 참고, 경계할 수 있으면 경계하라. 참지 못하면 작은 일이 큰 화가 된다.”
“어리석은 사람이 화를 내는 것은 이치를 모르기 때문이다. 그 화에 맞대응하지 말고 귓전을 스치는 바람으로 여겨라.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장단점이 있고 상황은 비슷하다. 옳고 그름에 대한 시비는 결국 실체가 없는 법이니 언젠가는 모두 사라진다.”
자장이 떠나며 공자에게 몸을 닦는 가장 좋은 방법을 묻자 공자가 말했다.
“모든 행실의 근본은 참는 것이 으뜸이다.”
자장이 “어떻게 참아야 합니까?”라고 묻자 공자가 답했다.
“지도자가 참으면 나라에 해가 없고, 관리가 참으면 지위가 올라가며, 형제가 참으면 집안이 부유해지고, 부부가 참으면 일생을 화목하게 마칠 수 있다. 친구 사이에 참으면 우정이 변치 않고, 스스로 참으면 재앙이 없다.”
자장이 다시 물었다. “참지 않으면 어떻게 됩니까?”
공자가 답했다.
“지도자가 참지 않으면 나라가 텅 비게 되고, 관리가 참지 않으면 형벌로 목숨을 잃으며, 형제가 참지 않으면 뿔뿔이 흩어지고, 부부가 참지 않으면 자식이 외로워진다. 친구 사이에 참지 않으면 정이 멀어지고, 스스로 참지 않으면 근심이 끊이지 않는다.”
자장은 “참으로 훌륭한 말씀입니다. 참는 것이 정말 어렵지만, 참지 못하면 사람이 아닙니다”라고 감탄했다.
《경행록》에서 말했다.
“자신을 낮추는 사람은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고, 이기기만을 좋아하는 사람은 반드시 적을 만난다. 나쁜 사람이 착한 사람을 욕하거든 대응하지 마라. 대꾸하지 않는 사람은 마음이 고요하지만, 욕하는 사람은 입에 불이 붙은 듯 괴로울 뿐이다. 이는 하늘을 향해 침을 뱉는 것과 같아 결국 자기에게 돌아온다. 남이 나를 욕해도 못 들은 척 시비를 가리지 마라. 이는 허공에서 타는 불과 같아 그냥 두면 저절로 꺼진다. 내 마음은 허공처럼 넓은데, 상대의 입술과 혀만 헛되이 움직이는 것뿐이다. 모든 일에 인정을 남겨두면 나중에 웃으며 다시 보게 된다.”
9. 권학편 (부지런히 배우라)
자하가 말했다.
“널리 배우고 뜻을 확고히 하며, 간절하게 묻고 가까운 것부터 실천해 나가면 그 안에 인자함이 있다.”
장자가 말했다.
“배우지 않는 것은 재주 없이 하늘에 오르려는 것과 같다. 배워서 지혜가 깊어지는 것은 구름을 헤치고 푸른 하늘을 보며, 산에 올라 바다를 바라보는 것과 같이 막힘이 없다.”
《예기》에서 말했다.
“옥은 다듬지 않으면 그릇이 되지 못하고,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도리를 알지 못한다.”
태공이 말했다.
“배우지 않는 사람은 어두운 밤길을 가는 것과 같다.”
한문공이 말했다.
“고금의 이치를 모르는 사람은 소나 말에게 옷을 입혀 놓은 것과 다를 바 없다.”
주문공이 말했다.
“가난하다고 배움을 포기하지 말고, 부유하다고 학문을 게을리하지 마라. 가난한 자가 공부하면 성공할 수 있고, 부유한 자가 공부하면 그 이름이 더욱 빛난다. 배워서 군자가 되고 배우지 못해 소인이 되는 법이니, 배우는 자는 마땅히 힘써야 한다.”
휘종황제가 말했다.
“배운 사람은 귀한 곡식 같고, 배우지 않은 사람은 잡초와 같다. 곡식은 나라의 양식이자 세상의 보배이지만, 잡초는 농부의 근심거리일 뿐이다. 나중에 세상 이치에 막혀 답답할 때 후회해봤자 이미 늙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논어》에서 말했다.
“배우기를 마치 목표에 닿지 못할까 두려워하듯 하고, 배운 것을 잃어버릴까 노심초사하라.”
10. 훈자편 (자녀를 가르치는 법)
《경행록》에서 말했다.
“집에 손님이 오지 않으면 집안이 천해지고, 자녀에게 글을 가르치지 않으면 자손이 어리석어진다.”
장자가 말했다.
“일이 작아도 하지 않으면 이루지 못하고, 자식이 어질어도 가르치지 않으면 현명해지지 않는다.”
《한서》에서 말했다.
“황금을 상자에 가득 채워 주는 것보다 자식에게 경서 한 권을 가르치는 것이 낫고, 천금을 물려주는 것보다 기술 한 가지를 가르치는 것이 낫다. 세상에 글 읽는 것보다 더한 즐거움은 없고, 자식을 가르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
여형공이 말했다.
“집안에 어진 어른이 없고 밖으로 엄한 스승과 친구가 없다면, 성공하기 어렵다.”
태공이 말했다.
“남자아이가 배우지 않으면 자라서 미련해지고, 여자아이가 배우지 않으면 자라서 거칠고 서툴게 된다. 자녀가 자라나면 방탕한 놀이나 나들이를 삼가게 하라. 엄한 아버지는 효자를 만들고, 엄한 어머니는 효녀를 만든다. 아이를 사랑한다면 매를 아끼지 말고, 아이를 망치고 싶다면 먹을 것만 챙겨주라. 남들은 보석을 아끼지만, 나는 자손이 어진 사람이 되는 것을 가장 큰 보물로 여긴다.”
11. 성심편 상 (마음을 살피는 지혜)
《경행록》에서 말했다.
“보물은 쓰면 없어지지만, 충성과 효도는 영원한 가치가 있다. 집안이 화목하면 가난해도 좋지만, 서로 마음이 맞지 않으면 부유한들 무엇하겠는가? 효도하는 자식 하나가 열 자식보다 낫다. 아버지가 걱정 없는 것은 자식이 효도하기 때문이고, 남편이 번뇌가 없는 것은 아내가 어질기 때문이다. 말실수는 술 때문이고, 인간관계가 끊어지는 것은 돈 때문이다. 큰 즐거움 뒤에는 반드시 큰 근심이 올 수 있음을 대비하라. 영광스러울 때 모욕당할 일을 생각하고, 편안할 때 위태로움을 생각하라. 얻는 것이 많으면 해로움도 깊고, 지나치게 아끼면 크게 잃게 된다. 심하게 칭찬받으면 비난도 심해지고, 기쁨이 과하면 슬픔도 커진다.”
공자가 말했다.
“절벽을 보지 않으면 떨어지는 위험을 알지 못하고, 깊은 샘에 가보지 않으면 빠져 죽는 위험을 알지 못한다. 미래를 알고 싶다면 먼저 지나간 일을 살펴보라.”
공자가 말했다.
“거울은 얼굴을 비추고, 과거는 현재를 비춘다. 과거의 일은 거울처럼 명확하지만, 미래의 일은 칠흑처럼 어둡다.”
《경행록》에서 말했다.
“내일 아침 일도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인생이다. 하늘에는 예측할 수 없는 비바람이 있고, 사람에게는 아침저녁으로 변하는 화복이 있다. 사람은 누구나 결국 흙으로 돌아가며, 그 무덤조차 영원히 보존하기는 어렵다.”
“나무는 잘 가꾸어야 큰 재목이 되고, 물은 근원이 깊어야 널리 이롭다. 사람도 수양을 쌓아야 훌륭한 인물이 된다. 스스로를 믿는 사람은 남도 믿어주어 적국과도 친구가 될 수 있지만, 스스로를 의심하는 사람은 모든 사람을 적으로 만들게 된다. 사람을 의심한다면 쓰지 말고, 일단 썼다면 의심하지 마라.”
《풍간》에서 말했다.
“물속의 고기와 하늘의 기러기는 잡을 수 있어도,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의 속마음은 알 수 없다. 호랑이의 겉모습은 그려도 뼈는 그리기 어렵고, 사람의 얼굴은 알아도 마음은 알기 어렵다. 마주 앉아 이야기해도 마음은 천 리 먼 곳에 가 있기도 한다. 바다는 마르면 바닥이라도 보이지만, 사람은 죽어도 그 속을 다 알 수 없다.”
태공이 말했다.
“사람의 앞날은 함부로 점칠 수 없고, 바닷물은 되로 말 수 없다.”
《경행록》에서 말했다.
“원한을 맺는 것은 재앙의 씨를 심는 것이요, 선을 행하지 않는 것은 자신을 해치는 것이다. 한쪽 말만 들으면 소중한 사람과 멀어지게 된다. 배부르고 따뜻하면 딴생각이 나고, 배고프고 추우면 비로소 도리를 생각하게 된다.”
소광이 말했다.
“어진 사람이 재물이 많으면 의지를 잃기 쉽고, 어리석은 사람이 재물이 많으면 잘못을 더하기 쉽다. 가난하면 생각이 짧아지고, 운이 트이면 마음도 밝아진다. 경험하지 않으면 지혜도 생기지 않는다. 비난하는 말도 듣지 않으면 사라지기 마련이다. 남의 험담을 옮기는 자가 바로 시비를 일으키는 장본인이다.”
《격양시》에서 말했다.
“평소에 남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으면 원수질 일이 없다. 명예를 돌에 새기려 하지 마라, 사람들의 입소문이 비석보다 오래간다. 향기가 있으면 가만히 있어도 향이 퍼지듯, 실력이 있으면 저절로 드러난다. 복과 권세가 있을 때 다 쓰지 말고 아껴라. 끝까지 겸손하고 공손해야 한다. 모든 교만과 사치는 비참한 끝을 맞이하기 쉽다.”
《왕참정 사류명》에서 말했다.
“재주, 봉록, 재물, 복을 다 쓰지 말고 조금씩 남겨 남과 자손에게 돌려주라. 황금 천 냥보다 좋은 말 한마디를 듣는 것이 낫다. 재주 있는 사람은 재주 없는 사람에게 쓰이고, 고통은 즐거움의 씨앗이다. 작은 배에 무거운 짐을 싣지 말고, 으슥한 길은 혼자 다니지 마라. 황금보다 안락한 삶이 더 소중하다. 집에서 손님을 대접할 줄 모르면 밖에서 대접받기 어렵다. 가난하면 시장통에 살아도 아는 체하는 이가 없고, 부유하면 깊은 산중에 살아도 찾아오는 친구가 있다. 가난하면 정이 끊어지고, 돈이 있으면 인심이 모인다. 입을 조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어렵다.”
《사기》에서 말했다.
“제사나 인간관계, 화해의 자리에는 술이 필요할 때가 있다. 그러나 술은 성공과 실패의 원인이 되기도 하니 절대로 함부로 마셔서는 안 된다.”
공자가 말했다.
“진리를 추구하면서 초라한 옷과 음식을 부끄러워하는 자와는 대화할 가치가 없다.”
순자가 말했다.
“질투하는 친구나 신하가 있으면 어진 이가 곁에 오지 않는다. 하늘은 누구에게나 먹고살 길을 열어주며, 땅은 이름 없는 풀도 기른다. 큰 부자는 하늘이 만들고 작은 부자는 부지런함이 만든다. 집을 일으킬 아이는 거름도 금처럼 아끼고, 집을 망칠 아이는 돈을 똥처럼 쓴다.”
소강절 선생이 말했다.
“한가할 때도 해로운 일을 하지 말라. 작은 방심이 재앙을 부른다. 몸에 좋은 것도 지나치면 병이 되고, 즐거운 일도 지나치면 화가 된다. 병이 난 뒤에 약을 찾기보다 병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고다.”
《재동제군수훈》에서 말했다.
“명약도 마음의 병은 고치지 못하고, 횡재도 운 없는 사람을 부자로 만들지 못한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으니 남을 탓하지 마라. 인과응보는 반드시 자신이나 자손에게 돌아온다. 세상 만물은 피고 지기를 반복하며 부귀영화도 돌고 도는 것이다. 하늘의 뜻은 공평하니 모든 일에 하늘을 원망하지 마라. 사람의 마음이 독하다지만 하늘의 눈은 번뜩이며 지켜보고 있다. 부당하게 얻은 재물은 눈 녹듯 사라진다. 교활함으로 살아가려 함은 아침에 피었다 지는 꽃과 같다. 돈으로 생명을 연장할 수 없고 자식의 인품을 살 수도 없다. 하루라도 마음이 평온하다면 그날은 신선과 같은 삶이다.”
12. 성심편 하 (삶의 깊이를 더하는 통찰)
진종황제가 말했다.
“위험을 미리 알면 그물에 걸리지 않고, 어진 이를 등용하면 삶이 편안해진다. 인덕을 베풀면 가문이 번창하지만, 시기와 복수심은 자손에게 재앙을 남긴다. 남을 해쳐 이익을 취하면 자손이 끊기고, 무리하게 집안을 일으키면 오래가지 못한다. 죄를 짓거나 재앙을 만나는 것은 대부분 잘못된 말과 어질지 못한 행동에서 비롯된다.”
신종황제가 말했다.
“부정한 재물을 멀리하고 지나친 술을 경계하라. 이웃과 친구를 잘 가려 사귀고, 질투와 비방을 삼가라. 가난한 친척을 멀리하지 말고 부유한 타인에게 아첨하지 마라. 근검절약을 실천하고 겸손하게 사람들을 대하라. 늘 자신의 과거와 미래를 살피면 나라와 집안을 잘 다스릴 수 있다.”
고종황제가 말했다.
“작은 불씨가 들판을 태우고, 말 한마디가 평생의 덕을 무너뜨린다. 옷 한 벌, 밥 한 그릇에도 농부와 직공의 노고를 생각하라. 남을 속여 이익을 취하면 십 년의 평안도 보장하지 못하지만, 선을 쌓으면 자손에게 영화가 돌아온다. 복은 선행에서 오고, 위대한 경지는 진실함에서 얻어진다.”
왕량이 말했다.
“지도자를 알려면 신하를 보고, 그 사람을 알려면 친구를 보며, 아버지를 알려면 자식을 보라. 윗사람이 바르면 아랫사람도 바르게 행동한다.”
《가어》에서 말했다.
“물이 너무 맑으면 물고기가 살지 못하고, 사람이 너무 따지고 살피면 친구가 없다.”
허경종이 말했다.
“봄비가 내리면 대지는 기름지지만 행인은 길 더러운 것을 싫어하고, 가을 달이 밝으면 풍경은 좋지만 도둑은 밝은 것을 싫어한다. (보는 입장에 따라 평가는 다르다.)”
《경행록》에서 말했다.
“대장부는 정의를 태산보다 중하게 여기고 생사를 가볍게 여긴다. 남의 불행을 안타까워하고 기쁜 일을 함께 즐거워하며, 어려운 이를 돕고 위태로운 이를 구하라. 직접 본 일도 다 믿기 어려운데 남의 말을 어찌 깊이 믿겠는가? 자기 잘못은 모르고 남만 탓하지 마라. 부정한 재물로 이익을 보는 자는 많아도, 결국 벌을 받는 것은 덕이 없는 사람이다. 자연의 이치가 바뀌면 기상이변이 생기듯, 사람이 도리를 저버리면 재앙이 닥친다.”
《장원시》에서 말했다.
“나라가 바로 서면 하늘도 돕고, 관리가 청렴하면 백성이 편안하다. 아내가 현명하면 남편의 화가 적고, 자식이 효도하면 부모의 마음이 넉넉하다.”
공자가 말했다.
“나무는 먹줄을 따라야 곧게 잘리고, 사람은 충고를 받아들여야 거룩해진다. 산천은 그대로인데 주인만 바뀐다. 지금 얻은 것에 너무 기뻐하지 마라, 언젠가 또 다른 주인이 나타날 것이다.”
소동파가 말했다.
“이유 없는 횡재는 복이 아니라 반드시 큰 재앙의 전조다.”
소강절 선생이 말했다.
“어떤 이가 화와 복이 무엇인지 묻자 이렇게 답했다. ‘내가 남을 해치면 화가 되고, 남이 나를 해치면 차라리 나에게 복이 된다.’ 큰 집이 아무리 넓어도 잘 때는 여덟 자 공간이면 충분하고, 넓은 밭이 있어도 하루 두 되 쌀이면 족하다. 너무 오래 머물면 대접받지 못하고, 너무 자주 찾아가면 정이 떨어진다. 가끔 보아야 늘 처음처럼 반가운 법이다. 목마를 때 한 모금 물은 꿀맛 같지만, 이미 취한 뒤의 술 한 잔은 독과 같다. 술과 여색이 사람을 망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스스로 취하고 빠지는 것이다. 사심을 버리고 공익을 생각하며, 연애하듯 진리를 갈구한다면 이미 성인의 반열에 올랐을 것이다.”
염계 선생이 말했다.
“교묘한 자는 말만 번지르르하여 수고롭고 남을 해치지만, 서툰 자는 침묵하며 덕스럽고 한가롭다. 세상 사람들이 조금 더 우직하고 서툴게 산다면 다툼이 사라지고 평화가 올 것이다.”
《주역》에서 말했다.
“덕은 적은데 지위만 높고, 지혜는 작은데 계획만 크면 재앙을 피하기 어렵다.”
《설원》에서 말했다.
“관직은 지위가 안정될 때 게을러지기 쉽고, 병은 조금 나았을 때 방심해서 심해지며, 효도는 처자가 생긴 뒤 소홀해지기 쉽다. 끝까지 처음처럼 정성을 다하라. 가득 차면 넘치고 자만하면 잃는다. 보석보다 소중한 것은 시간이다. 양고기 국이 맛있어도 모두의 입맛을 맞추기는 어렵다.”
《익지서》에서 말했다.
“백옥은 진흙 속에 있어도 더러워지지 않듯, 군자는 혼탁한 세상에서도 그 마음을 지킨다. 소나무가 추위를 견디듯 지혜로운 자는 시련을 이겨낸다. 산에서 호랑이 잡기는 쉬워도 남에게 아쉬운 소리 하기는 어렵다. 멀리 있는 물은 불을 끄지 못하고, 먼 친척은 가까운 이웃만 못하다.”
태공이 말했다.
“해와 달이 밝아도 엎어놓은 항아리 밑은 비추지 못하고, 칼이 날카로워도 죄 없는 사람은 베지 못한다. 재앙은 조심하며 사는 집의 문을 넘지 못한다. 하찮은 기술 하나라도 몸에 익히는 것이 넓은 땅을 가진 것보다 낫다.”
《성리서》에서 말했다.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남에게도 시키지 마라.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아라. 술, 여자, 재물, 기세라는 네 가지 벽 안에 갇혀 살지 말고, 그 담장을 뛰어넘어야 참된 자유를 얻는다.”
13. 입교편 (가르침의 근본)
공자가 말했다.
“삶의 근본은 효도요, 장례의 근본은 슬픔이며, 전쟁의 근본은 용기다. 나라 다스림은 농사가, 나를 지키는 것은 후계자가, 재물 모으는 것은 노력이 근본이다.”
《경행록》에서 말했다.
“정치는 공평과 청렴이, 가문 번창은 절약과 부지런함이 핵심이다. 독서로 집안을 일으키고, 이치로 집안을 보존하며, 근검으로 집안을 다스리고, 화목으로 집안을 정돈하라.”
《공자삼계도》에서 말했다.
“일생의 계획은 어릴 때, 일 년의 계획은 봄에,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세워라. 이때를 놓치면 나중에 이룰 것이 없다.”
《성리서》에서 말했다.
“부자유친(사랑), 군신유의(정의), 부부유별(분별), 장유유서(질서), 붕우유신(믿음)은 인간 관계의 다섯 기둥이다. 임금, 아버지, 남편은 그 관계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왕촉이 말했다.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고, 열녀는 두 남편을 섬기지 않는다.”
충자가 말했다.
“공직자는 공평해야 하고, 재물 앞에서는 청렴해야 한다.”
장사숙의 좌우명 중:
“말은 성실하게, 행동은 진중하게 하라. 음식과 의복은 정갈하게 하고, 매사에 계획을 세워라. 선한 것을 보면 내 일처럼 기뻐하고, 악한 것을 보면 내 병처럼 경계하라. 이 원칙들을 곁에 두고 아침저녁으로 살피라.”
범익겸의 좌우명 중:
“정치나 인사 문제, 남의 허물을 함부로 말하지 마라. 돈이나 권력에 아부하는 말, 음담패설, 남에게 무언가를 요구하는 말도 삼가라. 남의 편지나 사적인 글을 훔쳐보지 말고, 빌린 물건은 반드시 돌려주라. 음식이나 편의를 두고 이기적으로 굴지 마라. 이런 작은 일들이 결국 인품을 결정한다.”
무왕과 태공의 대화:
“집안을 망치는 10가지 도둑은 게으름, 낭비, 방탕, 질투 등이다. 또한 창고가 새고 때를 놓치며 곡식을 천하게 여기는 3가지 낭비도 경계해야 한다. 자식을 가르치지 않고 예의 없는 행동을 하는 것은 스스로 재앙을 부르는 길이다.”
14. 치정편 (정치와 행정의 도리)
명도 선생이 말했다.
“관리로서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반드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송태종의 경구:
“공직자의 월급은 백성의 피땀이다. 아래의 백성은 속이기 쉬워 보여도, 위의 하늘은 속일 수 없다.”
《동몽훈》에서 말했다.
“관리의 세 가지 원칙은 청렴, 신중, 근면이다. 화를 내기 전에 사안을 자상하게 살피라. 부모 형제를 섬기듯 백성과 동료를 대하고 관청 일을 내 집안 일처럼 처리해야 진심을 다한 것이다.”
이천 선생의 가르침:
“윗사람과 뜻이 맞지 않을 때는 성의로 움직여라. 사심을 버리고 공을 세워도 윗사람의 공으로 돌리는 겸손함이 있다면 사람을 감동시키지 못할 리 없다.”
15. 치가편 (가정을 다스리는 법)
사마온공이 말했다.
“아랫사람은 사소한 일이라도 가장에게 묻고 행동하라. 손님 대접은 넉넉히 하되, 살림은 검소하게 꾸려야 한다.”
태공이 말했다.
“어리석은 남자는 아내를 두려워하고, 현명한 여자는 남편을 존경한다. 하인을 부릴 때는 그들의 배고픔과 추위를 먼저 살피라. 화목한 집안은 모든 일이 잘 풀린다. 화재와 도둑을 늘 경계하라.”
문중자가 말했다.
“결혼할 때 재물을 따지는 것은 야만적인 풍습이다.”
16. 안의편 (의리를 지키는 삶)
《안씨가훈》에서 말했다.
“부부, 부자, 형제의 인연은 모든 인간관계의 뿌리다. 이 근본을 지키는 것이 인륜의 시작이다.”
장자가 말했다.
“형제는 내 몸의 팔다리와 같고 부부는 옷과 같다. 옷은 갈아입을 수 있지만 팔다리는 한 번 잃으면 다시 얻을 수 없다.”
소동파가 말했다.
“부유하다고 다가오고 가난하다고 멀어지는 것은 소인의 행동이다. 대장부는 형편에 관계없이 의리를 지킨다.”
17. 준례편 (예절을 따르는 태도)
공자가 말했다.
“예절이 있어야 가정과 국가의 질서가 바로 선다. 용맹하기만 하고 예절이 없으면 소동을 일으키거나 범죄를 저지르게 된다.”
증자가 말했다.
“지위, 나이, 덕망은 세상을 지탱하는 세 요소다. 하늘이 정한 질서를 어기지 마라. 문을 나설 때는 귀빈을 맞이하듯 조심하고, 방에 혼자 있을 때도 누가 보는 듯 행동하라. 대접받고 싶다면 먼저 대접하라. 부모와 자식 사이에는 서로의 허물보다 덕을 먼저 보아야 한다.”
18. 언어편 (말을 조심하라)
유회가 말했다.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은 차라리 하지 않는 것이 낫다. 쓸데없는 천 마디 말보다 바른 한 마디가 소중하다.”
군평이 말했다.
“입과 혀는 재앙의 문이자 자신을 해치는 도끼다. 따뜻한 말 한마디는 천금의 가치가 있지만, 상처 주는 말은 칼로 베는 것보다 아프다. 사람을 만날 때 속마음을 다 드러내지 마라. 호랑이보다 무서운 것이 사람의 변덕스러운 마음이다. 술은 마음 맞는 친구와 마시면 천 잔도 부족하지만, 말은 때를 맞추지 못하면 한 마디도 많다.”
19. 교우편 (벗을 사귀는 도리)
공자가 말했다.
“좋은 친구와 있으면 향기로운 방에 들어간 듯 나도 향기에 물들고, 나쁜 친구와 있으면 생선 가게에 들어간 듯 나도 악취에 물든다. 누구와 함께 하느냐가 곧 나의 색깔을 결정한다.”
“안다는 사람은 많아도 진심을 나누는 친구는 드물다. 술자리 친구는 많아도 어려울 때 곁을 지키는 친구는 없다. 의리 없는 친구는 사귀지 말고, 단물만 찾는 소인의 사귐을 경계하라. 먼 길을 가봐야 말의 힘을 알고, 오래 겪어봐야 사람의 마음을 안다.”
20. 부행편 (부인의 행실)
《익지서》에서 말하는 여성의 네 가지 덕(사덕):
맑은 성품과 정절(부덕), 깨끗하고 정갈한 매무새(부용), 예의 바르고 신중한 말씨(부언), 부지런한 살림 솜씨(부공). 이는 뛰어난 재주나 미모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바른 마음가짐으로 실천하는 태도를 뜻한다.
태공이 말했다.
“현명한 아내는 남편을 빛나게 하고 재앙을 막아주며 가문을 화목하게 한다.”
21. 증보편 (더하는 가르침)
《주역》에서 말했다.
“작은 선도 쌓이지 않으면 명성을 얻지 못하고, 작은 악도 쌓이지 않으면 몸을 망치지 않는다. 소인은 작은 악을 우습게 보지만 그것이 쌓여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죄가 된다. 모든 큰 사건은 갑자기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작은 틈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22. 팔반가 (부모님께 효도하는 여덟 편의 노래)
- 자식의 꾸지람은 기쁘게 들으면서 부모님의 훈계는 짜증스럽게 여기는가? 부모님을 대할 때 자식을 대하는 정성의 반이라도 쏟아보라.
- 자식의 옹알이는 귀하게 들으면서 노인네 잔소리는 듣기 싫어하는가? 부모님의 말씀은 오랜 세월의 지혜임을 잊지 마라.
- 자식의 배설물은 더럽게 여기지 않으면서 부모님의 눈물과 침은 싫어하는가? 그대 몸이 어디서 왔는지 생각하라.
- 자식 주려고 떡 사는 돈은 아깝지 않아도 부모님 드릴 음식 사는 데는 인색한가? 부모님 살아 계실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기억하라.
- 자식 보약은 챙겨도 부모님 영양제는 잊고 사는가? 자식 병보다 부모님 건강을 먼저 살피는 것이 도리다.
- 자식 기를 때는 가난도 탓하지 않으면서 부모님 모실 때는 형편을 핑계 대는가? 부모님 섬기기를 자식 기르듯 하라.
- 자식 밥 먹는 건 흐뭇하게 보면서 부모님 식사는 관심 밖인가? 그대가 먹는 것 모두 부모님이 아껴서 남겨주신 것이다.
- 자식의 효도는 크게 자랑하면서 자신의 불효는 감추려 하는가? 자식은 그대의 뒷모습을 보고 배운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23. 효행편 속 (효행의 기적과 실천)
손순이 가난한 형편에 아이가 어머니의 음식을 뺏어 먹자, 아이는 다시 얻을 수 있지만 어머니는 다시 모실 수 없다며 아이를 묻으려 땅을 팠다. 그때 땅속에서 석종이 나왔고, 그 소리에 감동한 임금이 큰 상을 내려 효심에 보답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상덕은 부모님이 굶주리고 병들자 자신의 허벅지 살을 베어 공양하고 정성으로 간호하여 마을에 효자비가 세워졌으며, 도씨는 정성으로 어머니를 공양하자 호랑이가 길을 안내하고 겨울에도 홍시를 구하게 하는 등 하늘이 그 효심에 감동했다는 기록이 있다.
24. 염의편 (청렴과 정직의 가치)
솜을 판 돈과 물건을 두고 서로의 것이 아니라며 양보하다 결국 시장에 버리고 간 인관과 서조의 정직함에 임금이 감동하여 벼슬을 내렸다. 홍기섭 판서는 가난한 시절 솥 안에 든 돈을 발견하고도 주인을 찾아주려 했으며, 도둑이 그 인품에 감동해 개과천선했다는 일화도 있다.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의 이야기는 약속을 지키는 정직함과 내조의 힘이 한 사람과 가문을 어떻게 일으키는지를 보여준다.
25. 권학편 (배움을 향한 마지막 권유)
주자가 말했다.
“오늘 안 하고 내일이 있다 하지 말고, 올해 안 하고 내년이 있다 하지 마라. 세월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어느덧 늙어 후회한들 누구를 탓하겠는가?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려우니,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가벼이 여기지 마라.”
도연명이 말했다.
“청춘은 다시 오지 않고 하루에 새벽은 두 번 오지 않는다. 때가 되었을 때 부지런히 공부하라.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순자가 말했다.
“반걸음이라도 떼지 않으면 천 리 길을 갈 수 없고, 작은 물줄기가 모이지 않으면 큰 강을 이룰 수 없다. 배움의 꾸준함이 위대한 인생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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